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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C on ESPN12 메인이벤트에서 후커 판정으로 제압

[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

‘다이아몬드’ 포이리에가 후커의 반란을 제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UFC 라이트급 3위 더스틴 포이리에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on ESPN 12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5위 댄 후커를 5라운드 종료 3-0(48-47, 48-47, 48-46) 판정으로 꺾었다. 작년 9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던 포이리에는 4연승을 노리던 난적 후커를 제압하면서 라이트급 강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했다.파워볼게임

한편 앞서 열린 코메인이벤트에서는 마이크 페리가 4년 전 프로레슬링 스타 CM 펑크를 꺾고 유명세를 탔던 미키 갈을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최근 2경기에서 비센테 루케와 제프 닐을 상대로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침체됐던 페리는 갈을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에 최근 5경기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던 갈은 페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또 한 번 연승이 좌절됐다.

▲  포이리에(왼쪽)는 아직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덜미를 잡힐 만큼 약해지지 않았다.
ⓒ UFC.com

라이트급 전향 후 승승장구한 진흙탕 싸움의 대가

라이트 헤비급의 존 존스와 미들급의 앤더슨 실바, 웰터급의 조르주 생 피에르, 페더급의 조제 알도, 플라이급의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성기 시절 장기간 타이틀을 지키며 수많은 도전자들을 좌절시킨 ‘무적의 챔피언’이었다는 점이다. 챔피언들에게는 여러 도전자 중 한 명이지만 도전자 입장에서는 힘들게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도 타이틀전에서 패하면 다시 도전권을 다시 따내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파워볼게임

비록 챔피언에 오른 지는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역시 누구 못지 않게 강력함을 뽐내는 챔피언으로 꼽힌다. 체급을 가리지 않고 파이터들의 순위를 정하는 ‘파운드 4파운드 랭킹’에서 존 존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것이 하빕의 강함을 증명해 주는 지표다. 실제로 하빕은 지난 2008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아직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무패 챔피언’이다.

포이리에 역시 가장 최근에 하빕에게 패해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페더급에서 활약하던 시절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명승부를 벌인 끝에 서브미션으로 패하며 국내 격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포이리에는 2015년4월 라이트급으로 전향한 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포이리에는 성공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체급 상향의 효과를 누린 파이터 중 한 명이다.

라이트급 전향 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린 포이리에는 마이클 존슨에게 KO로 무너지며 한계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존슨전 패배는 포이리에가 더 성숙한 파이터로 성장하기 위한 시행착오였고 포이리에는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하며 라이트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2018년4월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격투팬들의 관심을 모으던 신예 저스틴 게이치를 KO로 꺾으며 더욱 주가를 올렸다.

첫 대결에서 무효 경기가 선언된 전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와의 재대결에서 KO로 승리한 포이리에는 작년 4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렀다. 많은 격투팬들이 페더급에서 파죽의 13연승 행진을 달리던 할러웨이의 근소한 우위를 점쳤지만 포이리에는 엄청난 타격 공방전 끝에 할러웨이를 5라운드 판정으로 꺾으며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타이틀전 패배 충격 극복하고 후커의 반란 가볍게 진압

포이리에는 작년 9월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 후 관중석에서 난투극을 벌이다가 징계를 받고 돌아온 하빕과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하빕이 아무리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강력한 챔피언이라지만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잠정 타이틀을 따낸 포이리에의 상승세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많은 격투팬들이 내심 기대했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하빕과의 레슬링 싸움에 밀려 바닥을 청소(?)하던 포이리에는 2라운드 초반 스탠딩 타격전에서 잠시 우위를 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이것이 포이리에의 마지막 저항이었다. 그라운드 대결에서 하빕의 상대가 되지 못했던 포이리에는 바닥에 깔려 하빕의 공격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3라운드 중반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 챔피언 2명(앤서니 페티스, 알바레스)과 타 체급 챔피언 1명(할러웨이), 떠오르는 신성(게이치)까지 연파한 포이리에는 챔피언을 위한 최종관문에서 하빕이라는 산을 만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마침 라이트급에서는 제임스 빅과 알 아이아퀸타, 폴 펠더를 연파하고 타이틀 전선 진입을 노리는 후커가 타이틀 전선으로 가기 위해 포이리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기세만 보면 분명 3연승의 후커가 타이틀전에서 패한 포이리에보다 앞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포이리에는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후커의 ‘반란’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 선수는 25분 내내 양보 없는 공방을 펼쳤지만 유리하게 경기를 풀고 간 쪽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포이리에였다. 포이리에는 타격과 서브미션에 고루 능한 후커를 상대로 무리하게 경기를 끝내려 하기 보다는 차곡차곡 타격을 입히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포이리에로서는 타이틀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현재 라이트급은 하빕이 토니 퍼거슨과의 타이틀전을 거부한 후 퍼거슨과 게이치가 잠정 타이틀전을 벌여 예상을 깨고 게이치가 퍼거슨을 KO로 제압하며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빕과 게이치의 타이틀전이 오는 9월로 예정된 만큼 포이리에는 다음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포이리에는 후커전 승리를 통해 라이트급에서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파이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U 집행위, UMB의 지위 및 규정 인정한 판결

UMB가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최근 공개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 캐롬당구 주관기구인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미승인 대회 출전자에 대한 징계 결정은 합법적이고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UMB는 지난 해인 2019년 6월 한국의 신생 프로당구협회(PBA)에 출전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강동궁 등 소속 선수 120여 명에게 3쿠션 월드컵, 3쿠션 세계선수권 등 UMB 주관대회의 출전 자격을 위반 1회당 1년씩, 최대 3년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파워볼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한 PBA는 대한당구선수협의회(KBPA) 및 UMB 소속 선수 22명과 함께 같은 해 9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E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부터 9개월 만인 이달 22일 EC는 이를 기각하고 사건을 종료한다고 판결했다고 UMB가 최근 공개했다.

29일 UMB에 따르면 PBA 측은 이번 소송에서 UMB가 ‘유럽연합의 기능에 관한 조약(TFEU)’ 101조 ‘회사 간 경쟁 금지’, 102조 ‘지배적 지위 남용’ 조항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폈다. 즉 UMB가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선수들의 자유로운 출전을 막고, PBA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EC의 이번 결정으로 PBA 측이 2년째 펼치고 있는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대부분의 스포츠 단체와 마찬가지로 UMB와 소속 국내 단체인 대한당구연맹(KBF) 규정에는 ‘승인하지 않은 대회 출전 시 제재’, ‘이중등록 금지’ 등의 규정이 있기 때문에 PBA가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 한 충돌이 불가피했다.

UMB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EC가 UMB의 지위 및 조직의 법령 규정에 대한 적용의 방향성을 확고히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전에 빙상계에서 있었던 비슷한 사례가 곧잘 비교돼 왔다. 지난 2014년 네덜란드 빙상선수가 ‘아이스더비 그랑프리’란 대회에 참가하려고 할 때 국제빙상연맹(ISU)가 “사행성 조장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며 제재 의사를 밝히자 ISU를 102조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이 사건에서는 EU 규제당국이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국내 한 관계자는 “PBA 사태의 경우 단순 대회 개최가 아닌 사기업이 독단적으로 프로당구협회를 설립해 UMB의 자산인 선수들을 데려간 것이기 때문에 사건 본질이 다르다”며 “일개 기업이 돈을 앞세워 기존 단체의 일정도 무시한 채 선수 빼가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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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 최다연승 기록…여자농구 안산 23연승
KBO 역대 최다 SK 22연승…최다연패 삼미·한화 18연패
프로농구 동양 32연패 역대 ‘최고’ 연패 기록

[서울=뉴시스] 2008~2009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 (사진 = 뉴시스 DB)[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18연패)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써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프로 스포츠에서 연승, 연패 기록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록이다.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거침없는 연승에 환호하고, 깊은 연패의 수렁에 낙담하기도 한다.

◇23연승 질주한 ‘레알 신한’…SK의 거침없는 22연승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8~2009시즌인 2008년 12월19일부터 2009~2010시즌인 2009년 10월22일까지 무려 23연승을 질주했다.

2008~2009시즌 19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2009~2010시즌 개막 4연승을 달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의 19연승은 여자프로농구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전주원·하은주·정선민 등을 앞세워 불패 ‘왕조’를 건설했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은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끝낸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은 37승3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도 이에 근접하다. SK 와이번스가 2009시즌과 2010시즌에 걸쳐 22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SK는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2009년 8월25일부터 2010년 3월3일까지 22연승을 질주했다. 19연승(1무 포함)으로 2009시즌을 끝낸 뒤 2010년 개막 3연승을 했다.

2007~2008년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SK는 2009년 주축들의 줄부상 속에 8월말 3위까지 처졌지만, 무려 19연승을 달리면서 당시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던 KIA 타이거즈를 위협했다. 결국 순위를 뒤집지 못했으나 80승6무47패를 기록한 SK는 81승4무48패를 기록한 KIA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밀린 2위가 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을 당시 SK 와이번스. (사진 = 뉴시스 DB)SK는 2010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며 왕조로 거듭났다. SK는 2010년에도 4월14일부터 5월4일까지 무려 16연승을 질주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도 여자프로농구, 프로야구에 뒤지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이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에 걸쳐 작성한 21연승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1월2일부터 2016년 10월26일까지 이 기록을 써냈다. 2015~2016시즌 1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을 마쳤고, 2016~2017시즌 개막 3연승을 달렸다.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지휘 아래 ‘스피드 배구’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배구 명가’로 꼽히던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번번이 라이벌 삼성화재에 뒤져 자존심을 구겼지만, 18연승을 질주한 2015~2016시즌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서며 체면을 세웠다.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은 GS칼텍스가 갖고 있다. GS칼텍스는 2009~2010시즌인 2010년 1월10일부터 그해 3월18일까지 14연승의 상승세를 자랑했다. 당시 시즌 초반 2승10패에 그치는 등 하위권을 맴돌던 GS칼텍스는 시즌 막판 매서운 연승 행진을 달린 덕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농구 명가’ 울산 현대모비스가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인 2013년 2월16일부터 2013~2014시즌인 2013년 10월19일까지 1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 막판 13연승을 달렸고, 2013~2014시즌 개막 4연승을 질주해 17연승을 완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 막판 매서운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서울 SK의 차지였다.

프로농구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원주 동부(현 원주 DB)가 2011~2012시즌 작성한 16연승이다. 당시 동부는 ‘동부 산성’을 앞세워 최강팀으로 군림했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44승) 기록을 써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K리그의 경우 1, 2부리그를 통틀어 2013년 K리그2의 상주 상무가 작성한 11연승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전에는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두 시즌에 걸쳐 9연승을 한 바 있다. 성남은 2002년 11월10일부터 2003년 4월30일까지, 울산은 2002년 10월19일부터 2003년 3월23일까지 이 기록을 썼다. 성남은 2002년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승강제 실시 이후에는 전북 현대가 두 차례 9연승을 했다. 2014년 10월1일부터 그해 11월22일까지, 2018년 3월18일부터 같은해 5월2일까지 9연승을 질주했다. 전북은 9연승을 달린 2014년과 2018년 모두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섰다.

◇’18연패는 새 발의 피’…동양 32연패·한국전력 27연패

프로야구의 연패 기록을 잘 알려진대로 18연패다. 1985년의 삼미 슈퍼스타즈와 2020년의 한화가 불명예 기록을 쓴 주인공이다.

모기업인 삼미그룹의 빈약한 지원 탓에 하위권을 맴돈 삼미는 모기업의 재정난이 극심하던 1985년 3월31일부터 그해 4월29일까지 18연패를 했다. 삼미는 4월30일 MBC를 상대로 1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연패를 끊은 바로 그날, 삼미는 풍한그룹의 청보식품에 매각돼 그해 전기리그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삼미는 이후 32년 동안 역대 최약체, 만년 꼴찌팀의 대명사로 꾸준히 회자돼왔다.

그런데 한화가 올해 이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썼다. 한화는 5월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6월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까지 18경기를 내리 졌다.

[서울=뉴시스] 32연패를 당한 1998~1999시즌의 대구 동양. (사진 = KBL 제공)부상자 속출과 투타 동반 난조, 계속된 패배로 인한 자신감 저하 탓에 한화의 연패는 길어졌고, 결국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하기 직전에야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이 사실상 경질되는 일도 벌어졌다.

삼미가 18연패를 한 프로야구 초창기처럼 팀 간의 전력차가 큰 것도 아니고, 삼미나 쌍방울 레이더스처럼 모기업의 지원이 열악한 것도 아니었기에 한화의 18연패는 다소 충격을 안겼다.

한화가 18연패에 빠지며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최다 연패 기록을 살펴보면 ‘새 발의 피’다.

프로 스포츠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프로농구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이 가지고 있다. 동양은 1998~1999시즌인 1998년 11월24일부터 1999년 2월24일까지 무려 32연패를 당했다.

팀의 핵심 전력이던 김병철, 전희철이 1997~1998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하고, 외국인 선수 그레그 콜버트가 개막 이후 8경기를 뛴 뒤 돌연 팀을 떠나면서 동양은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연패를 당했다.

동양은 1999년 2월28일 광주 나산과의 경기에서 80-66으로 이겨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이후 7경기를 모두 지면서 3승4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프로농구의 역대 최다 연패 기록도 남자프로농구 못지 않다. 금호생명(현 부산 BNK)이 2000년 여름리그와 2001년 겨울리그에 걸쳐 기록한 25연패다.

역시 BNK의 전신인 KDB생명은 2017~2018시즌인 2017년 12월14일부터 2018년 3월7일까지 22연패를 당한 바 있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단일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노태형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프로배구의 최다 연패 기록도 비참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전력(당시 KEPCO45)이 2008년 3월25일부터 2009년 2월17일까지 27연패를 당한 것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2연패를 당하며 2007~2008시즌을 끝낸 KEPCO45는 2008~2009시즌 개막 2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KEPCO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2012~2013시즌에도 25연패를 경험했다. 2012년 11월15일부터 2013년 3월6일까지 25경기를 내리 졌다.

두 차례 25연패의 이유는 달랐다. 2007년 초청팀 자격으로 V-리그에 참가해 2008~2009시즌 준프로로 전환한 KEPCO45는 외국인 선수까지 없어 최약체로 꼽혔다. 2012~2013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력이 허약해졌다.

한국전력의 2008~2009시즌, 2012~2013시즌 성적은 각각 4승31패, 2승 28패로 처참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KGC인삼공사가 2012~2013시즌 작성한 20연패다. KGC인삼공사는 2012년 11월18일부터 2013년 2월13일까지 20경기를 내리 졌고, 5승 25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프로축구 K리그의 최다 연패 기록은 전북 버팔로가 1994년 9월10일부터 11월12일까지 기록한 10연패다. 버팔로는 3승5무22패, 승점 14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버팔로는 시즌 후 해체됐다.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 최다 연패는 1부리그의 경우 8연패, 2부리그는 9연패다.

K리그1에서는 강원FC가 2013년 7월16일부터 2013년 9월1일까지 8연패를 했고, 정규리그 12위로 시즌을 끝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2015년에는 대전 시티즌이 6월28일부터 8월15일까지 8연패를 경험했는데, 대전은 그해 4승7무27패, 승점 19로 정규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2부리그로 강등됐다.

K리그2에서는 2018년 안산 그리너스(6월30일~8월26일), 2019년 서울 이랜드(5월20일~7월21일)가 각각 9연패에 빠진 것이 최다 기록이다.

28일 ‘요넥스 슈퍼매치’ 배드민턴 팬들에 단비

[인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이게 얼마 만의 실전인가요?’ 한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 이용대(왼쪽)가 28일 ‘요넥스 슈퍼매치’에서 후배 김기정과 함께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인천=요넥스코리아)배드민턴 ‘요넥스 슈퍼매치’가 열린 28일 인천 삼산동 모션스포츠체육관. 이벤트 매치였지만 현 국가대표와 대표 출신 스타들이 오랜만에 자존심을 걸고 나선 진검 승부였다.

한국 배드민턴 최고 스타 이용대 (요넥스)를 비롯해 유연성 (당진시청), 김기정(삼성생명)에 최솔규(요넥스)까지 남자 복식 간판들이 모였다. 남자 단식은 베테랑 손완호(인천국제공항)와 최근 부상 재활에서 2년 반 만에 돌아온 전혁진(요넥스)의 신구 대결이었다.

여자 복식도 세계 랭킹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톱10 안에서 경쟁하는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 (MG새마을금고)가 나섰다. 김혜린과 백하나는 각각 장예나, 정경은(이상 김천시청)과 세계 9, 10위에 올라 있지만 이번 매치에서는 파트너로 만났다.

모처럼의 배드민턴 경기였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이 마지막 국제대회였다. 국내에서는 올해 열린 대회가 없어 실전을 치를 일이 없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대회가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미 2016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이용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용대는 “이전에는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3개월 정도 쉰 적은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몸은 뛰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그동안 좀이 쑤셨다”고 모처럼의 실전에 설렌 표정을 지었다. (이용대의 소속팀 요넥스는 그동안 훈련해왔던 마포구민체육센터 등이 폐쇄되면서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해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주로 소화하고 있다.)

여자 복식 국가대표 김소영(왼쪽)-공희용이 28일 ‘요넥스 슈퍼매치’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인천=요넥스코리아)대결은 치열했다. 특히 여자 복식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하는 까닭이다. 김소영-공희영이 가장 앞서 있지만 향후 국제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 포인트에 변화가 생기면 출전 선수도 달라질 수 있다.

이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 바닥에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팽팽한 열전을 펼쳤다. 3세트 접전 끝에 김소영-공희용이 이겼지만 김혜린-백하나 역시 차세대 주자로서 손색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소영은 “팀에서 훈련은 했지만 아무래도 실전이 없었다”면서 “실수도 많았지만 그래도 모처럼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웃음이 많은 공희용은 “전영오픈 이후 첫 실전이라 처음에 서브를 넣는데 손이 떨리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진 남자 복식이 백미였다. 이번 매치는 이용대의 과거와 현재 파트너들로 얽힌 관계. 이용대는 유연성과 함께 세계 1위로 군림했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사이였는데 현재는 팀 동료 최솔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용대는 이번에는 김기정과 함께 유연성-최솔규와 맞붙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펄쩍 뛰어 내리꽂는 강력한 스매싱과 허를 찌르는 절묘한 헤어핀, 끈질긴 수비 등 치열한 랠리가 이어지면서 체육관에는 탄성이 터졌다. 체육관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회 관계자와 주최 측이 초청한 소수의 동호인뿐만 입장했지만 박수 갈채만큼은 만원 관중 못지 않게 뜨거웠다. 혈투 끝에 이용대-김기정이 유연성-최솔규에 2 대 1 승리를 거뒀다.

28일 ‘요넥스 슈퍼매치’에 출전한 전혁진(왼쪽부터), 공희용, 김기정, 이용대, 김소영, 손완호, 유연성, 최솔규, 백하나, 김혜린 등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요넥스코리아)경기 후 이용대는 “실전 감각이 떨어져 힘들었지만 그래도 중계를 보는 팬들을 위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랜만에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들 힘든 상황인데 이번 매치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됐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시기 힘을 내서 극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기를 지켜본 국가대표팀 안재창 감독(인천국제공항)은 “선수들이 그동안 실전과 훈련에 제대로 임하지 못해 몸이 무뎌지고 안 하던 실수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하지만 오랜만에 긴장감 있는 경기를 했으니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진천선수촌 재입촌이 이뤄지는 대로 강훈련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매치를 관전한 동호인 김수진 씨(경기도 고양시)는 “그동안 좋아하는 배드민턴 경기가 없어 답답했다”면서 “이전에 코리아오픈도 가봤지만 오랜만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이 좋게도 관전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요넥스 슈퍼매치’는 네이버 TV, 요넥스 공식 SNS 채널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대회 관계자는 “생중계 동시 접속자가 최대 7000명에 육박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에서 29일 오전 3만5000회를 넘는 조회수가 나왔다.

이날 매치를 주최한 국가대표 후원업체 요넥스코리아의 김철웅 대표는 “어려운 시국이지만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매치를 준비했다”면서 “적잖은 해외 팬들도 중계 방송을 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 배드민턴 종목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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