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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 전망도 있지만
현재 임상 3상 진행중인 백신 11개
접종 효과 6개월 지속땐 안정단계
현실은 비관론이 우세
백신 나와도 고령층은 감염 취약
독감처럼 겨울마다 유행 가능성


언택트 한가위 – 코로나19 언제 종식될까

코로나19 언제 종식될까
코로나19 언제 종식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8개월이 지났지만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세계인들이 전대미문의 감염병과 싸움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는 날은 언제일까. 끝낼 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한다.동행복권파워볼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하다. 우리가 독감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는 타미플루라는 혁신적 치료제고 예방 백신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둘 다 불확실하다. 렘데시비르 같은 치료제가 나와 있긴 해도 완전한 치료제가 아니다. 입원 시기를 줄일 뿐이다. 국내외 수많은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 있다.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도 한창이다. 지난 21일 한국의 녹십자가 임상시험 2단계에 진입했다. 연내 개발이 목표다.

이보다 세계가 목을 매는 것은 백신이다. 중국 시노팜 등의 일부 바이어기업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며 접종을 시작했다. 한국이 ‘K방역’을 자랑하지만 백신과 치료제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유럽의 다국적 제약사 손에 달렸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등이 선두권을 달린다. 화이자는 10월 말 3상 임상시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모더나는 11월이다. 화이자는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면 올 연말 전까지 미국에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백신이 11개다. 현재의 빠른 속도를 봐서는 6개월 후인 내년 봄쯤 코로나19 백신 시제품이 나올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나올 전망”이라며 “백신 접종 이뤄지고, 고위험군을 관리해 치명률이 떨어지면 아마도 내년 가을이나 겨울쯤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안심하는 ‘심리적 종식’이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다만 (바이러스 침투 부위가 신체 외부에 위치한) 호흡기 질환 특성상 효과가 떨어진다. 50%가량 예방효과가 6개월 지속된다면 최상”이라고 덧붙였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09년 신종플루가 창궐할 때 백신의 효과를 인정한 건 접종 후 5~6개월 지나서다. 소위 임상 4상 시험, 즉 시판후 평가를 거쳐야 한다. 부작용, 효과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고 말한다. 당시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었지만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백신으로 자리잡았고, 신종플루는 끝이 났다. 신종플루는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흔하디흔한 바이러스로 전락했다.

전병율 교수는 “중국이 시노팜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시판 후 재평가가 끝나려면 내년 3~4월이다. 미국 백신을 연말에 맞기 시작한다면 5~6월에 봐야한다. 신종플루와 같은 낙관적 시나리오로 간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 종식은 아니더라도 세계인들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리되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독감수준인 0.1%로 떨어져야 한다. 한국은 1.7%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잘 되면’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이보다는 비관적 전망이 훨씬 우세하다. 백신의 한계, 토착화 가능성에 근거한 전망이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영국·중국 등에서 내년에 전국민 백신 접종을 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종식을 외치며 만세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는 백신 효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백신을 맞아도 노인에게 생기는 항체의 힘(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코로나19가 토착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구상에 네 종류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데, 코로나19가 제5의 바이러스로 눌러앉을 것이라고 본다. 이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이 너무 많고, 젊은 사람한테 감염돼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기 때문에 토착화되는 게 시간 문제”라며 “코로나 ‘청정 대한민국’이 아니라 위드(with) 코로나 전략으로 가야 한다.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율 교수도 “코로나19가 안 끝난다. 끝날 것 같으면 벌써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 사스는 이른 시기에 조짐을 보였고 뚝 끊어졌다. 코로나19는 불을 지르는 스타일이다. 지금 유럽·북미·남미 확산세를 보면 통제가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종식보다는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토착화돼 겨울철마다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 주의보가 발령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등 (방역수칙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는 “무엇보다 올 겨울을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 역학조사 인력을 늘려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을 줄이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은 추석 연휴 이동이 복병이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2개월 간격으로 인구 이동이 많았고 (감염) 위험요인이 증가했다”며 “가급적 모이지 않고 잠시 멈추는 연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세종=김민욱 기자, 이민정 기자 ssshin@joongang.co.kr

한때 키 178cm에 체중 112kg..감염 회복 후 체중 감소 노력
“살 뺀 덕분에 어느 때보다 건강해” 강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이후 별다른 후유증을 겪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서 완전 회복됐는지를 묻자 “당신을 짜증나게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을 줄였기 때문에 나는 지금 매우 건강하다(I’m fit as a butcher’s dog)”면서 키가 178cm인 자신의 몸무게가 한때 112kg에 달했었다고 토로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남에게 조언하는 것을 꺼리지만 살을 빼는 것은 해야 할 아주 좋은 일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됐다.

열흘 뒤인 4월 6일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가 이후 점점 호전돼 6일 뒤 퇴원했다.

한때 존슨 총리의 상태가 악화하자 영국 정부는 총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존슨 총리는 업무에 복귀한 뒤 건강 유지 및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7월 ‘더 나은 건강'(Better Health)이라는 이름의 비만 예방 프로젝트를 발표하는가 하면, 유명 개인 트레이너인 해리 제임스를 고용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등에서 달리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코로나19 경험으로 인해 비만 문제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한다”면서 “비만 문제에 대응하면 더 행복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에도 더 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의뢰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 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은 입원 확률이 113%, 집중치료 확률이 74%, 사망률이 4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pdhis959@yna.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튜브 강의 <2>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경제 대응은 주요국에 비해 재정 투입은 크지 않지만 효과는 최상위로 이른바 ‘가성비 높은 노력’이라고 경제부총리가 총평했다.동행복권파워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국민보고 방식의 9가지 유튜브 영상을 올려 각각의 주제로 한국경제를 설명했다.

강의 형식으로 마련한 영상에서 홍 부총리는 두번째로 ‘우리경제의 성적표’라는 주제로 세계 주요국과 한국 정부의 대응 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초두에서 부총리는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데믹이 이동성을 제한하면서 경제를 봉쇄하는 양상으로 이어져 경제충격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 경제봉쇄를 미국이나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과 달리 크게 제한하지 않아 시장을 상대적으로 위축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로 지난 2분기 성장률은 한국이 -3.2%를 기록했지만, 다른 비교국들은 -7.9%(일본)부터 -20.4%(영국)까지 역성장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부총리는 실제로 코로나 위기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기침체라고 지적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2020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4.5%로 예상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1%)보다 훨씬 큰 침체를 예고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각국의 재정투입 대응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한국의 재정투입 수준은 G20 국가 가운데 재정지원이 58조원으로 12위이고, 유동성 지원 규모도 181조원으로 7위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재정 소요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런 재정 소요에 비해 올해 예상 성과는 OECD 예상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이 -1%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미국(-3.8%)이나 독일(-5.4%), 일본(-5.8%), 프랑스(-9.5%), 영국(-10.1%)을 크게 앞설 거라고 홍 부총리는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내년인 2021년에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회복할 국가로 OECD가 한국(102.1)을 최상단에 꼽은 점을 강조했다. 유로존이 96.8로 2019년 수준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한국의 회복력은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기대를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부총리는 “이런 점에서 한국은 비교적 가성비가 높은 경제 위기대응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요약해 말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세종=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조국 동생 ‘공사대금 채권’ 진위 두고 檢·조씨측 항소심서 재격돌 전망

허위소송과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위소송과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씨의 항소심에서 검찰과 조씨 측이 ‘웅동학원 공사대금 채권’의 진위 여부를 두고 또다시 충돌할 전망이다. 검찰이 허위로 판단한 해당 채권은 조씨의 ‘허위소송’ 혐의로 이어지는 핵심 주제였지만 1심 재판부는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이유서 작성에 돌입한 검찰은 향후 공판 과정에서 허위채권 부분을 적극 입증할 계획이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법원에 조씨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뒤 이례적으로 긴 항소이유서를 작성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 분량인 335쪽보다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허위채권을 입증할 여러 증거와 증언이 있으며, 이를 따져 달라고 항변할 계획이다. 앞서 재판부는 “자칫 잘못하면 그릇된 결론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난제”라며 허위채권에 관한 판단을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

검찰이 조씨가 2006년 10월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허위채권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본 근거는 1996년 1월 작성됐다는 공사계약서 일부에서 2006년 판결문이 이면지로 쓰인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씨가 2006년 소송 당시 법원에 제출한 공사계약서와 이자율만 다른 비슷한 형식의 계약서 5장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동일한 계약서 2장이 발견됐고, 계약서 1장의 뒷면이 2006년 조씨의 또 다른 민사사건 판결문이었던 것이다. 조씨는 “전혀 모르는 서류”라고 답했었다.

검찰은 우연히 발견한 이 서류를 공사계약서가 2006년 소송 당시에 사후 작성된 것임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자율만 다른 서류들은 결국 소송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채권보다 금액을 더 많이 만들어 두려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씨는 2006년, 2017년 2차례의 소송 결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100억원 안팎의 채권을 보유하게 됐다.

조씨의 부친이 생전에 웅동학원 직원에게 컴퓨터로 “채권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서 작성을 시킨 정황도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문서를 만든 웅동학원 직원은 “조씨의 부친이 글을 정리했고, 깨끗하게 컴퓨터로 쳐서 정리하라고 지시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친이 웅동학원의 경영상태를 고려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웅동학원 이사 가운데 허위 채권임을 아는 사람이 없고, 메모의 원본이 없다며 ‘특신상태’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형사소송법상 진술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의 진술이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가 증명되면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문건의 작성자가 맞는다고 증언했는데도 재판부가 증명력을 따지기 전에 증거능력을 아예 배척했다”며 “해당 내용을 인정하면 허위소송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조씨 사건의 재판장인 김미리 부장판사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재판도 맡고 있다. 그는 공판에서 “검찰 개혁을 시도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반격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한다”며 자신의 심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과 관련된 다른 재판에서도 엇비슷한 수준의 결론을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8일 서울동부지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병가 관련 의혹 고발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지만 추 장관의 국회 거짓 답변 등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나아가 추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거짓말 논란 확산에 정치적 부담 여전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라는 면죄부를 주긴 했지만 수사 결과 추 장관이 아들 휴가 문제로 보좌관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좌관(최씨)이 휴가 연장 문제와 관련해 아들 부대에 전화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 추 장관은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라며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해왔다.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검찰 인사와 연계한 야당 의원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며 정치공작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검찰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추 장관은 1차 병가(2017년 6월 5~14일) 마지막 날에 최씨로부터 “서씨 건은 처리했다.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다”고 보고받았다. 추 장관은 2차 병가(6월 15~23일) 중간인 21일에는 최씨에게 서씨가 복무 중이던 카투사 부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의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런 증거를 확보하고도 최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법무부 장관이 청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선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판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추미애·보좌관 카톡 내용
추미애·보좌관 카톡 내용

추 장관이 본인 사건을 담당할 수사 지휘 라인에 대해 직접 인사 명령을 내린 점도 논란이다. 수사를 지휘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 인사로 올해 1월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검 형사부장으로 임명됐다. 김 지검장은 형사부장 때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에서 추 장관과 같은 입장에 섰다.

이후 추 장관은 지난 8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김 지검장을 아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발령냈다. 그래서 야권에서는 김 지검장의 부임 직후부터 “김 지검장의 수사 지휘는 부적절하다.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특별수사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자기 뜻을 따르는 검찰 간부를 아들 수사하는 곳에 보냈고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수사 안 끝났다…국민의힘 항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납득할 수 없는 부실투성이로 수사가 아니라 은폐 공모 방조에 가깝다고 보고, 불기소 결정 이유서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 불복 절차가 고검 항고가 있기 때문에 항고를 하는 한편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납득할 수 없는 부실투성이로 수사가 아니라 은폐 공모 방조에 가깝다고 보고, 불기소 결정 이유서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 불복 절차가 고검 항고가 있기 때문에 항고를 하는 한편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의 무혐의 처분에도 국민의힘은 29일 이번 사건에 대한 항고 절차와 함께 특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항고하면 해당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부는 서울고검이 판단한다.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채널A 사건 수사 중 독직폭행 혐의를 받는 정진웅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대한 감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인물이다.

추가 고발도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추 장관을 공무집행방해·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추 장관 아들의 미복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병사 A씨 측은 또 추 장관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검찰개혁 매진한다지만…”목표는 검찰 장악 드러나”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이후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과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28일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수사 결과로 추 장관이 개혁의 주체로 나서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개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수사 결과로 실제 목표는 검찰 장악에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에 나서면 국민이 얼마나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선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이슈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광우·김민상·정유진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연장 의혹’ 관련 주요 일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연장 의혹’ 관련 주요 일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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